더 보려고 안달하지 말기.
더 알려고 머리쓰지 않기.
그냥 보이는대로 보고...보다가...그냥 보기만 하기.
이것은 우리의 여행에서 절대 빠져선 안되는 필수 요소!
말없이 운전하던 L+요원이 영화처럼 멋지게 휙- 핸들을 돌려 차를 세운 곳.
이 간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이라 포스(AIRA FORCE). '아이라'란 이름의 폭포가 있는 곳.
이쪽은 폭포 상류의 절벽으로, 저 멀리 울스워터와 주변 산 정상을 볼 수 있는 전망좋은 곳이다.


그냥 말없이 바람소리만 들으며 보기만 했던, 참으로 소중한 시간.


L+요원...

자연의 중심에서 나를 외치며 뛰다!

이번 휴가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주겠노라 약속했더랬다.
혼자 트래킹을 하든 산책을 하든 마음껏 즐기라 했다.
하지만 L+요원은 그러지 못했다.
연신 누리를 들었다내렸다 반복한 덕에 허리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많이 미안했다.
가족 여행이란...가족끼리의 오붓함이 있다. 오로지 그것만 있다.
개인을 위한 시간이나 자유는 쉽게 얻을 수 없나 보다. 적어도 아직 어린 아이가 있는 지금은.

그래도 누리는 자유 시간이 주어질 그날을 기꺼이 기다릴 수 있을 만큼 소중한 존재다. 그쵸, L+요원?

셀카 찍으려는데 바람이 거세다.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었다. 시원하고 좋았다.


아이라 포스의 또 다른 입구. 이쪽은 폭포 하류부터 폭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산책로가 준비되어 있다.



폭포 위에는,
먼저 떠난 이를 그리워하던 친구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구름다리가 놓여있다.

그 다리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

보는 즐거움을 누렸던 시간을 마치고 속소로 돌아왔다.
숙소 주변은 그 옛날 광산촌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게 잘 보존되어 있다.

바로 위가 정상인데 한 번도 못올라가봤다. 춥고 무섭고 아이가 있어서.
장비 잘 챙기고 건강해지면 한 3년 뒤에 올라갈 수 있을까?

산장같은 숙소가 좋다. 집에 온 기분이다.

오늘로서 마지막 밤이다.
휴가 첫날엔 '언제 이 여정을 다 마치려나' 까마득하더니만 벌써 마지막 밤이란다.
아휴...좀 더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L+요원이 딱 한 번만 더 꼬셨어도 못이기는 척 하루 더 있자고 했겠지만................우리는 절제를 아는 부부다. 크~
아쉬움은 아쉬운대로 즐거운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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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드뎌 모든 여행기가 끝이 났군요..^^
덕분에 너무나 아름다운 장소들을 많이 봤어요..^^* (이제 웬만한 경관에는 감탄하지 않을듯. ㅡㅡ
마지막이라는게 뭇내 아쉬워 하룻밤 더 자고 왔다면 이번 여행의 감동이 반감됐을지도 몰라요..
그 아쉬움을 우리 내년 여행을 기약하는데 씁시다..!!!
설마 3천 장이 넘는 사진을 벌써 다 정리했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크크크...그럴리가~ 여행기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능~~ 곱씹으며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타입이라 겨울이 올때까지 여행기만 쓸 거에요! -_-+ 어쩌면 다음 여행 가기전까지 일 년 넘게 쓸지도...................................................(쓰다가 내가 지쳐 멈출 것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