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안녕이다.
독일을 몰랐을 땐 그저 삭막하고 딱딱한 나라인줄 짐작했는데 실제론 무척 아름답고 친절하고 깨끗하다.
내가 기대하던 유럽의 낭만과 숲이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가 되었다.
이곳도 떠나야 한다니 몹시 아쉽다.
가야할 사람은 가야 하는 법...나에겐 마지막 일정이 있으니 떠날 수 밖에.

이제 떠날 시간이다. 후아~벨기에여, 기다려라!


잠도 모자라고 몸도 안좋아 기차에서 내내 잤다.
아저씨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한 게 낮 12시.
기차에서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국경을 넘은 상태였고 벨기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쪽은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곧 브뤼셀 도착이다.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다.
용케도 여기까지 왔구나.
별 불편없이 다닌 우리가 기특하다.

앗! 도착이다! 에고...정신없네.



브뤼셀 도착 후 한참을 헤매어 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가이드북에도 나오고 사람들이 추천하기도 한 유스호스텔인데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깨끗하며 시설도 좋다.
별 하나였던 스위스의 투어리스트 호텔만큼이나 괜찮아서 무척 마음에 든다.
공동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오히려 더 나을 정도.
유스호스텔 주변도 밝고 예쁜 레스토랑이 많아 좋다.

이곳이 마음에 들었으니 망정이지 엉망이었다면 벨기에가 끔찍하게 싫었을거다.
브뤼셀 미디역에 도착하니 아무런 안내가 없어서 많이 헤맸던 것이다.
투어리스트 인포에선 달랑 지도 한 장을 주었고 방향을 잡을 인근 교회의 위치를 물어도 건성으로 알려준다.
10분만 가면 된다더니 30분을 헤맸다.
이눔의 도시는 기차역에 주변 지도가 전혀 없다.
아니, 유로스타도 다니는 기차역에 외국인을 위한 지도가 없다니!!!
기차역 내부 지도만 있어서 여행 시작 후 방향 잡는 데에 처음으로 헤맸다.


독일에서 넘어오며 본 벨기에의 시골은 예뻤지만 브뤼셀은 무척 지저분한 도시라는 게 첫 인상이었다.
여행자를 위한 안내도 없고 신호등을 무시하는 자동차들이 빠르게 지나다닌다.
벨기에는 우리 만큼 마음이 급한 사람들이 사나보다.
해외 여행 다니면서 앞사람에게 비켜 달라며 앞질러 걷는건 여기서 처음 본다.
외국인은 모두 여유로울줄 알았는데 꼭 그렇진 않은가보다.(편견을 버려!)
여하튼 오늘은 몸이 안좋았지만 희한하게 정신이 또렷하려 길가던 사람에게 용감하게 물어물어 겨우 교회를 찾았다.
교회 바로 옆에 유스호스텔이 있어 사무적이고 딱딱한 직원을 통해 3일을 예약했다.
샤워실이 딸린 2인실이 1인당 23.5유로인데 유스호스텔증을 소지한 덕에 20.5유로에 머물 수 있었다.
유스호스텔증이 처음으로 제 기능을 했다.


(유스호스텔 뒤엔 작지만 예쁜 거 많은 골동품 거리가 있다.) 


(우리가 늘 이용했던 이탈리안 식당.
내부 벽화로 짐작하건데 주인인 유쾌한씨는 아르느보를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


만족스러운 시설에 안심하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유스호스텔 주변에 제법 예쁜 레스토랑이 많은걸 확인하자 그제서야 이곳이 편안해졌다.(역시 밥 먹을 곳을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가;)
엄청 유쾌하고 친절한 이탈리안 식당에서 맛있고 양 많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유스호스텔로 돌아왔다.


제일 먼저 밀린 빨래를 했다.
독일 민박에선 왠지 빨래감을 꺼낼 수 없어 계속 쌓여만 갔는데 오늘 한꺼번에 해치우니 속이 후련하다.
어차피 귀국이 얼마 안남아 안해도 괜찮은 상황이었지만 귀국할땐 땀냄새 안나는 옷으로 갈아입고 싶어서 즐거이 빨래를 했다.
땀에 절은 빨래들... 넉넉히 챙겼던 가루 세제가 빨래할때마다 제 구실을 해주니 좋다.
이제 돌아가면 손빨래할 일이 없겠지.
세탁기란거 참 대견한 기계였구나.
풍요로움에 또 감사하게 된다.

오늘까지 3박 4일 남았다.
예상 금액보다 적게 쓴 것도 기쁘고 그럼에도 볼 거 다 보고 먹을 거 다 먹어 행복하다.
많은 한국인과 많은 외국인을 만나 배운 것도 많고 반성한 것도 많았다.
조금 무리한 여행이라 처음에 망설였던 게 사실이지만 지금은 잘했다 싶다.
정말 큰 경험이 되었으니까.
남은 일정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야지.
2005년엔 계획한 게 많아 지금도 설레인다.
힘내자! 아자아자, 화이팅!!!



작성자 : toytreesp
작성일 : 20060102

2006/01/02 20:28 2006/01/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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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연씨와 나는 로텐부르크로 향하는 기차안에 있다.
중간에 두 번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무척 예쁜 곳이라 하니 가봐야지.
새벽에 비가 왔는지 땅이 젖었다.
하늘엔 구름이 잔뜩이고 공기는 습하다.
우산을 가져오지 않아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숲이 가득한 창밖 풍경은 흐린 날씨임에도 아름답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구름 같은 안개가 피어올라 신비롭기까지 하다.
몽유도원도와 같은 환상적인 수묵화를 떠올리게 한다.
기차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숲을 지나니 갑자기 주위가 환하다.
숲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쪽은 듬성듬성 파란 하늘이 보인다.
오늘도 날씨가 도와주려나... .

참고 : 로만틱 가도Romantic Road
독일의 관광 코스로 너무나 유명한 로만틱 가도(낭만의 도로)는 원래는 알프스를 넘어서 로마에 이르는 통상로였기 때문에 로만틱으로 이름지어졌다.
Frankfurt의 동남쪽 100km 지점에 있는 뷔쯔부르크에서 시작, 옛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로텐부르크와 오랜 성벽이 인상적인 딩켈스뷜, 도나우 강을 건너 가도가 하나뿐인 대도시 아우구스부르크를 거쳐 독일 알프스의 산 기슭에 있는 마을 퓌센에 이르는 350km의 길이다.
 
 
 
참고 : 로텐부르크Rothenburg (http://www.eyeofeagle.co.kr/에서 발췌, 재편집-_-;)
살아있는 중세의 도시이며, 중세의 보석이라고 불리워지는 로텐부르크는 로만틱 가도에서 관광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정식 명칭은 'Rothenburg ob der Tauber'이다.
'타우버 강 위의 로텐부르크'라는 이 이름은 강 위에서 보면 지대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남부 독일 바이에른 주에 속한 도시이며, 로만틱 가도와 고성 가도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로 해마다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스스로도 '중세에서 시간이 멈춘 도시'라 칭할 정도로 중세 모습이 완벽하게 보존된, 로만틱 가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나 규모만 볼 때에는 도시라기 보단 마을에 가깝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마을에는 갖가지 볼거리가 풍성하며, 건축물들은 모두가 전통적인 독일의 가옥들이다.
이 도시의 기원은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최초의 성벽이 12세기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1274년에는 '자유 제국 도시’라는 명칭까지 얻었으며, 도시의 외곽은 탑이 있는 성벽으로 둘러 싸여 있다.
시청사의 꼭대기 전망대에서는 보존된 중세 성곽 안의 멋진 건물들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으며, 좁고 삐그덕 거리는 낡은 나무 계단을 오르는 것만으로도 무척 운치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이 도시의 대표 명물인 인포메이션 센터의 와인 마시는 시장 시계인 'Meistertrunk'는 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60m의 종루가 우뚝 솟아 있는 시청사와 리멘슈나이더의 걸작인 '최후의 만찬'의 나무 조각이 걸려 있는 성 야곱 교회, 중세 범죄 박물관과 인형,완구 박물관 등은 꼭 가 볼만한 명소들이다.
 
(스타인나흐와 로텐부르크 사이만을 오고가는 열차의 내부)
 
 
 
 
구름은 가득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오후 1시경 로텐부르크에 도착하여 기념이 될 지도를 사고 서점 직원의 안내로 쉽게 이동했다.
(지도에는 기차역에서 로텐부르크 입구까지의 방향이 그려있지 않다.
기차역을 등진 상태에서 왼쪽으로 직진하면 로텐부르크 입구에 도착한다.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
관광객이 거의 없는 조용한 로텐부르크.
입구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다리를 건너니 중세 기사들이 말고삐를 묶었음직한 나무 기둥이 있다.
아마 그 말들은 바로 옆 물통에 머리를 묻고 시원한 물을 마셨겠지.
한눈에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잘 보존된 마을 입구에 우리는 한참을 감탄했다.
로텐부르크는 하이델베르그보다 훨씬 훨씬 아름답고 고풍스럽다.
또한 로데스하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로데스하임이 최근까지의 독일 시골 마을의 소박함을 가졌다면 로텐부르크는 중세, 진짜 중세 마을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실로 엄청난 시간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정문이 있는 다리를 중심으로 성벽이 이어져 마을을 감싸고 있다.
성벽은 일부 오래된 부분도 있지만 근래에 복원된 부분도 있는데, 복원에 지원을 보낸 개인이나 업체의 이름이 새겨진 돌이 간간이 눈에 띈다. (벤츠 회사와 일본인들의 이름이 많다;;)
성벽에 올라 마을의 전경을 보기도 하고 중세 시대의 보초들이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골목골목은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그저 오래된 집이구나 싶은 게 아니라 정말 중세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집이 즐비하다.
오로지 우리 둘만 살아있는듯 조용한 시간을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
 
중세...왕과 기사와 정의와 명분과 농민이 떠오르는 시대.
나는 중세란 말도 그 시대도 좋아하지만 온몸으로 느끼는 건 또 다른 감동이다.
안왔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세연씨와 나는 감탄하기에 바빴다.
시간의 무게를 느꼈다고 밖엔, 중세가 어떠했는지 알았다고 밖엔 설명할 길이 없다.
겨울이어서 관광객이 거의 없었기에 고요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감동이 더 컸는지도 모르겠다.
 
 
 
 
 
(창문의 바깥쪽 덧문을 열어둘 때 고정시키는 고리인데 실제 크기가 아주 작지만 사람 모양이 또렷하다.)
 
 
 
 
(정말이지 동화의 마을이라고 밖엔 표현이 안되는 예쁘고 아지자기한 로텐부르크!)
 
 
 
 
(시청 건물과 60m라는 종루)
 
 
 
 
 
 
 
 
 
그러나...어딜가나 있다는 단체 관광객을 만났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한국인 단체 관광객!
구경하는 내내 관광객이 없다고 좋아했는데 강력한 어택을 받아버렸다.
역시나 떠들썩하게 로텐부르크 광장을 지나가길래 애써 피하며 다녀야했다.
다 좋은데 좀 조용히 다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시끄러운 관광객을 피할 겸 고픈 배를 채울 겸 카페에 들어가 로텐부르크의 명물인 동그란 슈네발을 먹었다.
레스토랑이 워낙 비싸서 불가피하게 선택해야 했지만 맛은...맛은 다소 우울했다.
으음....무슨 맛으로 먹어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를 보니 많은 여성 여행자가 맛있다고 칭찬하던데 솔직히 난 아니었다.
푸석푸석하고 딱딱한 밀가루 덩어리를 씹는 느낌이었으니까.
 
 
참고 : 슈네발
로텐부르크의 명물 과자.
쿠키 만들 때처럼 밀가루를 반죽 한 후, 넓게 폈다가 공모양으로 뭉친다.
이후 고온에서 튀긴 다음 설탕 가루를 뿌리면 오리지널 슈네발이 되고 응용하여 쵸콜렛을 묻힌 뒤 레인보우를 뿌리기도 한다.


익숙하지 않은 맛으로 배를 채우고 로텐부르크를 떠날 채비를 했다.
한나절이면 다 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왜 그렇게 발걸음이 안떼어지던지.
그래도 해가 지기 때문에 돌아서야 했다.

제법 오랜 시간 기차를 타야 했고 숙소가 있는 Maintal West에 기차가 서지 않아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야 했다.
내일은 벨기에로 넘어가야 해서 브뤼셀까지 좌석 예약이 필요할 것 같아 티켓 창구로 향했다.
빈 창구에 어정쩡한 타이밍으로 외국인 여자가 우리보다 먼저 들어섰다.
간발의 차로 순서를 놓친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줄을 섰는데 창구 직원이 외국인 여자에게 줄 안섰다고 가란다;;
그러더니 우리를 부른다.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게 직원으로서 가지는 당연한 자세겠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라 어색하다;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행정 공무원이나 회사 직원들이 그런 거 신경안쓰고 무표정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걸 겪은 터라 창구 직원의 태도에 적응이 안되는거다.
사실 조금 멋져보였고 부러웠다. ^^;
여튼, 무사히 예약을 마쳤지만 안해도 되는 걸 예약해서 아까운 6유로를 낭비했다... .

참고 : 로텐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 오기
로텐부르크에서 스타인나흐로 출발(두 역만 구간 운행하는 열차)→
스타인나흐에서 갈아타고 뷔쯔부르크로 이동(매 시 34분 열차/뷔쯔부르크까지 직행 열차는 오후2시 32분이 막차임.이후는 완행)→뷔쯔부르크에서 갈아타고 프랑크푸르트로 이동(매 시 32분 열차)→프랑크푸르트 도착




(로텐부르크에서 출발 전 구입한 청포도. 이만큼이 겨우 1유로! 유럽은 과일이 싸서 너무 좋다.
마법 시작으로 괴롭기 직전이었는데 청포도를 다 먹자 통증이 전혀 없었다!!!!)


(배가 고파 프랑크푸르트에서 먹은 프랑크햄; 우하하하;;;)


민박집에 돌아오니 북적북적 했다.
12일부터 프랑크푸르트에서 인테리어 박람회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곳에 참가하는 한국 업체 직원들이 온 것이다.
이미 아저씨아주머니께 들은 터라 우리는 어색하게 들어섰다.
사실 이곳에 길어야 2일 정도 묵을 예정인 것을 너무 좋아서 6일이나 있기로 한건데 오늘이 박람회 손님들과 겹치는 날이라 아저씨아주머니께 양해를 구했었다.
원래 박람회땐 프랑크푸르트의 모든 숙소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 성수기라고 봐야하지만 우리는 기존 가격 그대로 머물게 됐기 때문이다.
여하튼 북적북적 했지만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세연씨는 늦게까지 박람회 손님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아저씨께서 쩔쩔매신 인터넷 문제를 세연씨가 쉽게 해결한 데에 나는 몹시 뿌듯했다. 우하하하!



작성자 : toytreesp
작성일 : 20060102

2006/01/02 19:18 2006/01/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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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 시작 후 처음으로 쉬는 날이다.
아침 10시에 일어나 늦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한참 아저씨와 얘기했다.
그리곤 근교의 백화점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했는데 역시나 마음을 뒤흔드는 높은 세일에 갈등하다가 꾹 참았다.
(정말이지 수십번을 들었다놨다;;; 식탁보, 냅킨, 앞치마 세트들이 어찌나 이쁘고 싸던지;;;)
왠일로 세연씨가 기념우표를 사고 싶다길래 선뜻 사라고한 게 쇼핑의 전부였다.
 
(유럽 곳곳에 이런 식으로 우표를 싸게 판다. 주제별, 시대별, 마구잡이 등등 묶어 파는데 우리가 산 우표는 실제 가격, 감정 가격, 판매 가격, 발행 정보 등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다.)
 
아저씨께서 픽업해주신다고, 돌아올 때 전화하라셨지만 아침마다 기차역까지 태워주시는 것만 해도 너무 고마워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독일에서 처음 탄 버스의 요금이 3.3 유로라는 살인적인 가격이라 잠시 당황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집에 돌아와 다행이었다.
 
(이것이 버스표!)
 
 
집.
이곳은 숙소라고 부르기가 너무 죄송하다.
좋은 아저씨아주머니와 좋은 환경!
이곳은 호텔이나 다름없다. 아니, 그냥 집이다.
항상 좋은 말씀해주시는 아저씨와 다정다감한 아주머니가 좋아서 하루나 이틀만 머물기로 했던 게 벌써 5일째, 마지막 일정까지 더하면 총 6일을 머물게 된다.
물론 교통도 좋고 부근에 볼만한 게 많은 것도 이유겠지만 편하고 깨끗한 이 집이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기네스만큼 맥주를 좋아하게 만든, 독일 맥주 '헤페바이저'를 매일 마시는 호강이라니!!!
아, 정말 최고다! 맥주 하나만으로도 정말 최고다!
오늘 저녁도 맥주 파티를 하며 입에서 살살 녹는 연어회까지 먹었다. 캬아~
이거이거 빨리 돌아가서 자랑해야 하는데! T_Tb
 
 
 
 
 
 
술만큼 좋은 두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민박을 생각하신 후부터 지금까지, 앞으로의 계획 등 우리에겐 삶의 조언이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방값의 백 배를 돌려받는다.
돌아가면 꼭 보답해야지.
(아주머니께서 김이 귀하다 말씀하신 게 생각나서 결국 김 두 박스를 보내드렸다. ^^)
내일은 로텐부르크다.
로만틱 가도의 꽃이라니 과연 얼마나 아름다운가 보자고~
 
 
 
작성자 : toytreesp
작성일 : 20060102
2006/01/02 17:40 2006/01/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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