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나날.
최근에 부쩍 '날 것'이 늘어나서 소음이 많아졌다.
여기서 '날 것'이라 함은 오리, 거위, 백조, 블랙버드, 까마귀, 참새 등의 조류를 포함하여
사람이 타고 있는 글라이더, 기구, 비행기, 헬리콥터까지를 뜻한다.
최근에 비행기와 헬리콥터의 비행 횟수가 확연히 늘었고
조류떼의 보금자리가 축구장 한 켠으로 변경된 바람에 집 주변은 온통 새똥밭이다!!!
그래도 '날 것'을 익히기 시작한 김누리에겐 더없는 체험 학습이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이것은 최근 요크에 귀빈이 자주 출몰(?)하신 바람이 일어난 변화였나 보다.
자세한 얘기는 천천히 하기로 하고...

똥꼬발랄한 김누리는 오늘 아침에도 아빠의 연구실행에 동참한다. 출발해서 운동장까지 딱 5분만.
저 뽈록한 배...오늘만 응가를 4번하고서야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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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코가 좀...코가...코...흠...-_ㅜ.......널 낳은 엄마 탓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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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부르거나 말거나...사진을 찍거나 말거나...가드닝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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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부르거나 말거나...사진을 찍거나 말거나...가드닝 삼매경...
이 자식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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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부군의 치트키로 결실을 맺은 금쪽같은 토마토!!!
정말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젠 꽃이 떨어지는 족족 열매가 맺힌다!!! 아~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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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포기하고 신경안썼던 오이! 넓은 잎 아래에 숨어서 이렇게 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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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키워 먹을 것을 얻는 것과 열매를 기다려 먹을 것을 얻는 것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또 다른 감동! 감탄! 즐거움!





하지만 늘 즐거울 수만은 없다.
병충해로 피해가 컸던 엇갈이 배추는 김치를 포기하고 우거지로 변신 시켰다. 나름 월동 준비 시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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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는 시래기로 변신~ 겨울이 오기도 전에 다 먹어버릴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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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느닷없이 출현하신 헬리콥터!
요크 시내는 물론 캠퍼스까지 장악한 경찰과 경찰견!!! 뭔 일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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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용자(!) D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경찰에게 물어보니 앤 공주가 학교에 오셨단다!
앤 공주의 풀 네임은 The Princess Royal Anne Elizabeth Alice Louise(헥헥...길구나;;;)이며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딸로서, 왕위 계승 서열 10위에 등극해계신 할머니 공주님이다!
(1950년생이시니 디즈니의 공주 시리즈 따윈 상상하지 말자. -_-)

얼마 전엔 앤드류 왕자가 행차하셨단다.
앤드류 왕자의 풀 네임은 The Prince Andrew Albert Christian Edward이며
현재 요크 공작(Duke of York)의 작위도 가지고 있어 종종 방문해주신단다.
 
어쨌거나 귀한 분들 오신다고 요크가 바글바글 했나 보다.
그 귀하신 공주님 구경이나 할까 싶어 기다려봤더니, 오호라~
수행원을 대동한 차가 줄줄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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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리고...공주님 얼굴은...사진 최대 확대해도 안보이더라는...T_T 제길! 망원렌즈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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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헬기가 뜬다!
왕족의 승천(?)은 하늘도 특수효과를 만들어 주는가! -_-
앤 공주는 헬기 안에서 내 카메라 보며 V자를 그리고 있다...고 난 믿기로 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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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가 뜨면서 발생하는 굉음과 돌풍에 기겁하고 울어대던 김누리. -_-...이...이런 쫄맨같으니!!!
유모차에서 꺼내 안았더니 내 목덜미를 꼬옥 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애쓴다;;;
그래도 생생한 현장 사진 한 장이라도 건졌으니 다행이야...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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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가 날거나 말거나...본인이 나는 게 더 중요한 김누리는 아빠가 와서야 울음을 그쳤다.
"아빠, 날 날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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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굳이 까치발을 들어야 겨우 손이 닿는 유모차 손잡이를 잡고서 유모차를 밀겠단다.
그리곤 너무 힘들어서 짜증을...짜증을 내며 밀다가...
악을 쓰며 운다. -_-...;;;
그리고 또 굳이 힘들게 손잡이를 잡고 밀겠다며 안간힘을 쓰더니...또 짜증을...세상에 그런 짜증을...-_-
그리고 또 울다가...분을 못이기고 유모차에게 거침없이 '떼찌!'를 날린다. 세 번을, 네 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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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내 아들 성질이 아주 그냥...
킹왕짱이로세~
-_-b





집에 와서 밥 먹고 돌아서던 찰나, 창 밖에 무지개가 떴다!
"L+요원! 무지개!"를 외치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전광석화와도 같이 달려나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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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셔터를 눌러대며 달려가는 나를 본 중국 학생들은 무슨 큰 일이 났나보다며 깜짝 놀라 나를 따라왔다.
그리고 내가 본 풍경에 함께 탄성을 지르곤 다른 학생들을 외쳐 부른다!




우리가 본 풍경은 숨 막히게 아름답고 경이로운, 요크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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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밀밭 너머,
저 멀리 소나기가 내린다.
노을빛을 받아 바알갛게 물든 소나기가 내리고 무지개가 가장자리에 테를 둘렀다.
무지개 너머론 다시 파란 하늘이...!!!
와아!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었던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실제 풍경과 거의 흡사하게 촬영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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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요크가 큰 감동을 준 버라이어티한 오늘!
행 복 했 다!





음하하하!!!!!!!!!!












2010/07/22 09:15 2010/07/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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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영국 2010/07/22 11: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끼야오 !!! 부럽.. 언니언니 나.. 나도 내쇼날 지오그래픽 ㅜㅜㅜ

  2. 정화 2010/07/22 12: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누리의 우주복이 정말 귀엽다구!!! 짱~b
    제대로 비행기 탔구나.. 부앙~~~~

    • treesp 2010/07/23 20:58  address  modify / delete

      ㅋㅋㅋ 부앙~ 나는 힘들어서 절대 못해;;; 역시 이럴 땐 아빠가 나서주어야지~

  3. 부릉 2010/07/22 13: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짜 형수님의 사진은 쵝오!!!
    이젠 스승님이라 불러야 할듯..

    • treesp 2010/07/23 20:58  address  modify / delete

      헉! 고수님, 왜 이러셔요! 좀 더 분발하란 뜻인 줄 알겠습니다! >_<

  4. 부릉 2010/07/22 13: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토마토 가지 치기는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토마토가 워낙 줄기가 잘 자라서.. 가지치기 및 잎치기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열매가 작아진다능..
    근데 저거 방울이죠? 왕따시 토마토 치곤 열매가 너무 많은데..
    왕따시 토마토라면 정말 대박

    • treesp 2010/07/23 20:59  address  modify / delete

      방울토마토 맞아요! 시작은 작게, 수확은 많이...(_ _)
      꾸준한 가지치기와 잎치기, 명심할께요! -_-b 병부군 쵝오!

  5. lodoss 2010/08/21 04: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영국요크에서 직업대학교공부하고싶은 40대인데요 나이가 좀 많지만 요크대학교말고 수월한 college있나요? 그리고 초등아이하나 있는데 state학교는 무료로 다닌다는데 제가 학생신분으로 아이를 무료로 학교보낼수있나요 요크가 공부하기에 좋다고 들어서 관심이 많이 갑니다. 1-2년정도 하고 참 졸업후 거기서 잠깐 일할수있나요 정보 꼭 부탁드립니다. -- from sally (요청에 의해 관리자가 수정했습니다)

    • lodoss 2010/08/21 04:06  address  modify / delete

      요크대학 외에 몇개의 대학이 더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해당 학교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비자가 있다면 의료 및 교육은 무료입니다. 기타 자세한 부분은 저희도 잘 모르기 때문에 답변을 드릴수가 없네요.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6. sally 2010/08/20 21: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위글에쓴 이멜 주소는 제발 지워주세요 하지만 답변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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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화무쌍한 날씨의 연속이었다.
거짓말 안하고 10분에 한 번씩 날씨가 바뀌는 하루였다.
비가 흩뿌려지다가 쨍- 맑다가 구름 잔뜩 낀 하늘이 되다가 소나기가 내리고 다시 쨍-...
밭에 갔다가 "이거 뭐 일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_-"라며 투덜댔는데,
사실 비 온다고 나무 아래로 피하는 건 우리 세 식구뿐...
 진짜 영쿡인은 묵묵히 후드를 덮어쓰고 계속 밭일을 하길래 쫌 민망했다...;;;
(근데 수시로 소나기가 내리는데도 일일이 물 떠다가 밭에 뿌려주던 아저씨의 심중이 궁금했다. @_@)


협조적이지 않았던 누리 덕에 오늘도 대부분의 밭일은 L+요원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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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한 송이와 설익은 사과 하나 쥐어주니 그제사 만족해하던 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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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온 후로 부쩍 식물에 관심이 많아졌다.
기후 특성상 식물이 자라기 좋은 토양이라 한국에서보다 훨씬 많이, 훨씬 자주 식물을 접하게 되는데,
오늘은 유난히 낯익은 꽃들이 많이 보여 한껏 들뜬 기분이다.
식물을 대하는 건 동물을 대하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이다.
한 자리에 가만히 있는 녀석들이 살아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인 것도 놀랍다.
무엇보다 자연의 색이 주는 심신의 편안함이 나를 몹시 행복하게 한다.
아...누리는 정말 복 받은 아이다.
이런 아름다운 것들을 원없이 즐길 수 있으니까!



한국에서 흔히 봤던 이 녀석의 이름을 아시는 분? 무심한 나를 용서해다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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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꽃이 나를 애타게 했던 이 녀석. 얼굴을 쉽게 보여주지 않아서 더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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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케벡이가 이 정도의 아웃포커싱을 보여줄 줄은 몰랐다! 케백이 만세! 우주 최강 번들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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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작년에 비해 개화가 늦었던 블랙베리, 이름하야 복분자.
그래도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으니 올 여름의 끝자락에 술 담그기는 충분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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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국민학교' 시절에 환경미화 할 때마다 한 송이씩 사야 했던 꽃인데...역시 이름을 모른다. 아시는 분?+_+
다시 생각해보면, 왜 학교 조경을 위해 학생들의 주머니가 털려야 했는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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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천에 널려있는 카모마일! 뜨끈하게 우려마시던 바로 그 허브티가 사방에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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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예쁘다. 올 겨울에 마시게 깨끗한 거 골라서 말려둘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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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석도 한국에서 많이 봤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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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얘다!!!
Poppy(양귀비). 양귀비의 일종인데 요크 곳곳에 양귀비과 애들이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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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 바람에 나부끼던 얇고 얇은 꽃잎이 어찌나 애처롭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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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송이만으로도 부케를 연상시키는 풍성한 꽃잎! 오늘의 진정한 주인공은, 그래, 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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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녀석도 있지만 아래 사진처럼 내 주먹만한 엉겅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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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웃밭 주인이 직접 심어놓은 녀석이다. 밭에 심은 걸 보면 그냥 꽃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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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 이 녀석의 만개한 모습은 참나리 비슷하게 생겼던데, 나무 꼭대기에 피어버려 찍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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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비구름, 반은 뭉게구름. 그래도 웅장한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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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향기로운 드립 커피 한 잔 즐겼다. 내 생각엔 커피야말로 '신의 물방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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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진 공부 좀 했다.
어제 블로그질 하다가 사진 철학이 몹시 인상적이었던 분의 글을 읽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기종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좀 찔렸다.
근데 뭘 좀 주워듣고 찍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그냥 막 찍어대고 즐겁게 가지고 놀 땐 안그랬는데 한두 개 주워듣고 찍기 시작하니 부담도 생기고 머리도 아프고...
어휴...취미 생활 하나 즐기는 것도 어지간한 열정과 노력이 없으면 안될 듯 싶다. ^^;


어쨌거나 오늘의 교훈.
RAW파일로 찍자.
(근데 하드 용량이 꽉 차서 당분간은 어렵겠다...T_T)












2010/07/18 09:27 2010/07/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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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릉 2010/07/18 13: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번들로 저런 디테일을 뽑아주는 랜즈는 팬탁뿐이라고.. ㅎㅎㅎ

  2. 수정이 2010/07/20 23: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앙..여기 와서 언니가 찍은 사진 볼때마다 저도 요크에 있는것같은 기분이 들어요~!!
    사진도 풍경도 완전 멋져요!!!
    학교에 가져갔었던 저 꽃 '팬지' 같아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사실 정확하진 않아요-_-
    한국은 지금 30도래요;; 쪄죽을것 같았는데 사진보면서 조금 상쾌해졌어요.
    언니 말대로 정말 누리는 축복받았네요^^

    • treesp 2010/07/21 21:03  address  modify / delete

      찾아보니 팬지 맞네요!!! 수정씨, 빙고! 최고! 와우~ >_<b
      언제 와요? 여름 다 보내고 오는 거에요? 그래도 가족들이랑 있어서 좋겠다...흑...부러워요...T_T 형욱씨랑 가족들, 친구들이랑 내내 행복하게 지내다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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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월도 반이나 지나갔습니다.
방학한 지 2주가 넘었고 캠퍼스 곳곳이 비워지고 있다보니 동네가 점점 조용해집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Halifax쪽도 건물 두 동이 깨끗하게 비워졌고 아예 빈 건물 앞 주차장까지 막아 좀 스산한 느낌입니다.
그나마 학생들이 남아있는 건물도 군데군데 빈 방이 보이네요.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새로운 학생들로 다시 북적거릴 겁니다.
한국분들의 요크 입성 소식도 간간이 들리네요.
모쪼록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요크에 도착한 후 해야 할 일들, 알아두시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저희가 처음 요크에 왔을 때를 되짚어보면, 사실 할 일이 많다기 보단 '처음 하는 일'이라 더 복잡하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도움주신 분들이 많았지만 당시엔 정말 사소한 것 하나도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 당황스럽고 어리둥절 했지요.
'마트에 가면 먹을 것과 생활용품을 살 수 있다'는 당연한 논리가 "예에?! 정말요?"라는 식으로 받아들여졌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으니...어휴...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그 정도로 많이 긴장했습니다;;; T_T 객지에 나와 산다는 게 그렇더라구요;;;)

각설하고, 빨리 빨리 진행해야 할 일들부터 말씀드릴께요.

1. 은행 계좌 개설
학교에서 뱅크 오픈을 위한 레터를 한 장 떼어 은행으로 가세요.
본인 확인을 위한 학생증과 여권도 지참했던 것 같은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만일을 위해 지참하세요.
은행은 계좌 유지비라는 게 없는 Lloyds TSB를 추천합니다.
계좌 열고 우편으로 카드와 비밀번호를 받기까지 최대 일 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2. 핸드폰
유럽은 한국과 핸드폰 방식이 달라서 새로운 기기를 장만하셔야 합니다.
기기를 구하셨다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셔야 하는데요,
은행 계좌를 개설한 후에 구입하세요.
(이래저래 따져서 꼭 그러지 않아도 되지만 일일이 설명하자니 너무 길어져서;;;)
요금제는 정말 다양합니다. 취향껏 잘 고르세요.
한국처럼 '한 달에 얼마 내면 몇 분 통화에 문자 몇 개 가능'하다는 식으로 쓰셔도 되고
(물론 이 안에도 통신사 끼리는 무료라던가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던가 하는 식으로 종류가 많습니다.)
다른 방법은 핸드폰 안에 넣는 심카드를 사서(엄밀히 이건 공짜) 얼마씩 선결재 해서 사용하시는 겁니다.

3. 유틸리티
전기, 가스, 물, 집전화(랜드라인)와 인터넷을 말합니다.
기숙사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론 알아서 업체를 골라 일일이 전화를 해야 합니다.
내가 언제 어디로 이사를 왔고 당신들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말하면
집안이나 현관옆 미터기 읽어 달라고 합니다.
그럼 자기들이 알아서 임시로 책정한 요금(한 달에 얼마, 혹은 석 달에 얼마 하는 식)을 부과해 고지서를 보내오는데요,
영국은 이 부분이 민영화가 되어서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지출이 큽니다.
(고지서 한 번 받아보면 민영화 부르짖는 한국 정부에 대해 거품물게 됩니다. -_-)
책정된 금액은 사용량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본인이 미리 바꿔달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니 너무 높은 요금으로 책정되었다고 해서 놀라지 마세요.
대신 무조건 아껴 쓰셔야 합니다. ^^;;; 한국에서처럼 쓰시면 그야말로 대.박.................;;;
간혹 미터기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정해진 금액 그대로 내야할 때가 있는데,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집전화도 전화업체에 전화해서 신청하시면 되는데, 전화선이 없는 집일 경우 그거 연결하는 비용도 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집전화가 연결된 후 인터넷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희가 살고 있는 기숙사는 미터기가 없어 물세가 정해져 있고요,
인터넷은 학교 라인 그대로 쓰기 때문에 공짜입니다. ^^v

4. NHS 등록
보통 학교 내 Health Centre에서 신청하는데요,
10월 신학기 시작 직후 단체로 등록받는 기간에 하셔도 되고
따로 Health Centre를 방문하셔서 등록하셔도 됩니다.
가족들 모두 등록하세요.

5. 자동차 구입
보통 현금 거래 합니다.
차주인과 직접 대면하여 간단하게 서류 작성만 하면 된답니다.
한국 운전면허증 가지고 오신 후 대사관에 우편으로 보내세요.
그럼 대사관에서 영문으로 증명 서류를 보내주는데, 이걸 다시 DVLA(영국의 운전면허관리처 정도 되겠습니다.)에 보내면 영국 면허증을 보내줍니다.
차를 구입하면 일 년에 한 번 로드텍스를 내야 하고 마찬가지로 일 년에 한 번 차량 관리(MOT)를 받아야 합니다.
이거 했다는 증거(스티커)가 없으면 운전할 수 없답니다.
보험도 종류가 다양하니 취향껏 고르세요. 이 부분도 너무 길어서 패스;;;

급한 일은 이 정도인 것 같고요, 다음은 간단한 생활 정보입니다.

 
1. York Explore에 등록하세요.
York Explore는 요크 시립 도서관이 새단장을 하면서 바뀐 이름입니다.
도서관 등록을 하면 카드를 받게 되는데요, 이제 지역주민카드격입니다.
이거 한 장이면 도서관, 박물관, 캐슬 뮤지엄이 상시 무료이며
특별한 행사 기간엔 민스터나 트레져 하우스 등 요크를 대표하는 장소들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요원이 몸소 경험하여 발견한 이 정보가 여러 나라 커뮤니티에 알려져 대박났다는 후문이...)

2. 음식 걱정 많이 안하셔도 됩니다. 
시내에 한인 마트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한국 음식은 마련하실 수 있어요.
중국 마트에도 꽤 많은 한국 제품과 한국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아시아권 제품이 많으니 한 번쯤 가보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대형 마트의 오리엔탈 푸드 코너에 가면 쏘이 소스/피쉬 소스, 커리, 라면, 짜장 등
조금 차이는 있지만 그런대로 비슷하게 즐길 수 있는 식재료가 많습니다.

3. 일 년에 세 번, 정기적인 한인 학생회 모임이 있습니다.
설, 추석, 6월의 종강 BBQ 파티가 있습니다.
이때는 거의 모든 학생들과 가족들이 참석하니 부담없이 함께 어울려주세요.
그 외 작은 행사도 종종 마련되곤 합니다.

4. 지역 정보는 Local Link와 Press를 참고 하세요.
집집마다 무료로 제공되는 Local Link라는 잡지가 있습니다.
생활 광고는 물론 지역 행사 정보가 꼼꼼하게 안내되는 잡지라 저는 매달 정독/필독하고 있습니다. ^^
관광 도시 요크답게 괜찮은 행사가 많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세요.
Press는 지역 신문인데, 저희는 보통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http://www.yorkpress.co.uk/ 
요크의 최신 소식은 반드시 Press에 올라오니 많이 이용해주세요.
(카운실은 나에게 상을 달라! 상을 달라! -_-v)




당장 생각나는 내용만 정리해봤습니다.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는 이만~
요크에서 뵙겠습니다!






2010/07/17 09:07 2010/07/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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