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가 잔다.
새벽에 누리가 많이 우는 바람에 잠을 못잤는데...나도 잘까 하다가 공부하고 있을 L+요원 생각에 그냥 버티기로 했다.

'연말, 새해, 비자'의 3단 콤보 덕분에 잠시 흐트러졌던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L+요원은 일찍 연구실로 가고 나는 하루 종일 누리와 씨름한다.
요즘 끓는 혈기(?)를 어쩌지 못하는 누리는 하루 30분 이상 걷게 해주지 않으면 짜증을...짜증을...-_-...
고집이 생겨서 하고 싶은 거 못하게 하면 또 짜증을...짜증을...-_-...
어찌나 엄마를 닮았는 지...;;;
내가 울 엄마 힘들게 한 거 고스란히 돌려받고 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엄마, 죄송해요...-_ㅜ...................

그래도 사랑하는 내 자식인지라 비만 안내리면 근처 잔디밭에라도 나가 걷게 해준다.
한 20분 정도 걷게 해주면 손잡아주는 나는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이 녀석은 그것도 모르고 계속 잡아 달란다.
1분만 쉬자고 멈추면 또 짜증을...짜증을...세상에 그런 짜증이 또 있을까...-_-;;;;
차라리 맨날 월요일이었으면 좋겠다.
월요일엔 play group에 갈 수 있으니까.
지난 월요일에도 다녀왔는데,
가면 갈수록 적응이 되는 지 이젠 연후 형아가 보이면 졸졸 따라가기도 하고 장난감도 열심히 가지고 논다.
하지만 제일 좋은 건 간식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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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는 과일을 좋아한다.
과일을 싫어하진 않지만 애써 챙겨먹지 않는 나를 닮은 건 아닌듯 하다.
이건 아빠를 닮은 거다.
하지만 좋아하는 품목은 나를 닮았다.
메론과 귤.
그 중에서도 특히 .

한국에선 입덧때문에 먹고 싶은 게 하나도 없더니 영국에 오자마자 입맛이 돌아 좀 힘들었다.
특히 귤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캠퍼스 내 마트에선 4개에 2파운드, 무려 4천 원이나 했다.
멀리 큰 마트까지 가기엔 몸이 무거웠고 물정을 모를 때라 큰 마트에서도 그렇게 비싼 줄 알았다.
아침에 L+요원이랑 하나씩 먹고 혼자 기숙사에 남아 남은 귤 두 개를 뚫어져라 째려봤다.
먹을까 말까...하나 먹으면 나머지까지 다 먹고 싶을텐데...나 혼자만 먹으면 L+요원한테 미안한데...
그래서 참다참다 카메라 들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누리가 먹고 싶었던 걸까?
처음 귤을 맛본 후 누리는 귤에 환장하고 덤벼든다.
메론보다 더! 더! 더!
그 모습이 신기하다가도 그때 많이 못먹어준 게 미안하고 안쓰럽다.

물론 지금은 원없이 먹게 해준다. 파하하하~~~



아래 사진은 목욕 후 막 잠든 (30분 전의) 김누리.
누리 옆엔 내가 만들고 있는 봉제 인형. 팔을 아직 못만들어서 미완성이지만 내일쯤이면 완성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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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을 안물고 잠들지만 여전히 엄마가 옆에 있음을 확인해야 하는 누리를 위해 만든 인형.
누리는 사물을 열렬히 좋아하거나 끔찍하게 싫어하는,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냥 좀 좋네, 이건 좀 싫으네 정도로만 표현하는 미지근한(?) 아이다.
다행히 인형을 좋아해준다.
뜨거운 반응은 아니지만 은근히 '사랑해'를 해주고 꼬옥 안아준다.
잘 때 안겨주면 엄마 대용으로 요긴하게 쓰일듯.

인형의 이름은 '다샤미'.
크크크...절대 못버리는 이름 중 하나.
'스트라바티'랑 '아람바'도 만들어서 팀을 결성할까? -_-+
당연히 팀명은 '올드원'~ 두둥~
아, 뭐, 하얀용님께서도 이 정도 사용은 뭐라 안하시겠지~ 파하하하하!
(그나저나 스트라바티님의 사보텐2세랑 누리랑 빨리 파티를 맺어야 하는데...언젠가 그날이 오겠지!)

다샤미랑 사이좋게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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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누리 깼다.
산책 시킬 겸 장보러 갈 시간이다.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
벌써 여러 날 아침은 영국식(English Breakfast), 점심은 샌드위치로 떼우고 있다.
영국식 아침 식사라 해봤자 별 거 없다. 계란 후라이, 삶은 콩, 쏘쎄지, 토스트, 과일, 그리고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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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종류가 부실한 나라이다 보니 이것저것 다 먹는 게 영국식 아침 식사인 것 같다.
대신 푸짐하게 배부를 정도로 먹는 거라 의외로 든든하다는 거~
하지만 이것도 바닥났으니 얼른 장보러 가야지~



누리 깼구나..깼구나...
내 수다도 여기서 끝...
(짜식, 30분만 더 자면 좋을 것을............)









 

2010/02/04 21:37 2010/02/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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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빙글 2010/02/05 01: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누리가 밖에서 아장아장 걷는 모습 보고싶어요^^

    • treesp 2010/02/05 20:34  address  modify / delete

      손 안잡아주고도 혼자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T_T
      특훈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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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혹은 축구.
축구 혹은 비틀즈.
두 가지 모두 혹은 둘 중에 하나라도 좋아한다면 한 번쯤(혹자에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바로 리버풀이다.
나는 비틀즈를, L+요원은 축구팀 중에서도 리버풀을 좋아하지만
우리가 리버풀에 간 이유는 쌩뚱맞게도 비자 연장 때문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1년만에 비자 연장 신청을 하게 되었다.
비자법이 매년 매달 바뀌다보니 작년 가을부터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다.
신청서도 어찌나 자주 바뀌는 지 몇 번을 고쳐 써야 했고
거래 은행인 로이드와는 철천지 원수가 될뻔도 했다. -_-;
여하튼 남의 나라에서 다리 뻗고 잘 수는 없는 법이다. 쳇..........

복잡한 서류가 다 준비되었다면 아래의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비자를 신청한다.

첫 번째 방법 : 준비된 서류를 가까운 UK Border Agency에 우편으로 보낸다 > 서류에 이상이 없을 경우 UK Border Agency에 방문할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라는 편지를 받는다 > UK Border Agency 예약 > UK Border Agency 방문 후 생체 정보 제공 > 우편으로 비자(ID 카드)를 받는다. (최대 3개월 소요)
두 번째 방법 : 전화나 인터넷으로 가까운 UK Border Agency 방문 날짜를 직접 예약한다 > 서류를 준비하여 예약한 날 UK Border Agency로 가서 생체 정보를 제공한다 > 바로 서류 심사 시작 > 잠시 후 결과 통보 > 7일 이내 우편으로 비자(ID 카드)를 받는다. (서류 준비 잘 되고 UK Border Agency 예약이 잘 잡히면 3주안에 해결 가능)

전자는 비자를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과를 바로 알 수 없어 애타는 시간이 많은 게 단점이고
후자는 빨리 해결되는 반면 수수류가 훨씬 비싼 게 흠이다.
참고로, 생체 정보라 함은 십지문과 얼굴 사진 찍는 것을 말하며 이제 여권에 스티커로 붙이는 비자가 아닌 ID카드를 받게 된다.
The University of York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비자 신청 전 서류를 검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면담을 예약하면 1인당 30분 동안 꼼꼼하게 서류를 검토해주니 불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이용하자!

하지만 반드시 기억할 것은 비자법이 매년 매달 바뀌기 때문에 항상 확인하고 철저히 준비할 것!!!


복잡한 내용은 이제 그만~
우리는 UK Border Agency가 있는 리버풀로 향한다!
누리와 함께 처음으로 기차를 타는 것이라 짐도 많고 걱정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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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30분을 앞둔 시각. 인근 지역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기차를 타고 출퇴근이라니...이네들의 삶도 그리 녹녹치는 않은가 보다.
좀 더 부지런히 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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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누리는 기차 안에서 이유식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보채지도 않았다! 기특한 녀석!
리버풀에 도착했을 땐 우리 모두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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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출신의 엔터테이너였다는 아저씨를 기리는 동상이었던 것 같은데...아무튼 유쾌하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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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밖으로 나오니 공사가 한창이다. 앞쪽으로 넓은 광장과 계단을 만들 거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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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분위기를 파악하기 힘들지만, 저 앞 요란한 광고판은 마이너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쌩뚱맞게 저게 뭐야....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으니...
기차역 내 화장실은 30p의 요금을 받지만 저 광고판을 세운 쇼핑몰 화장실은 무료다! 무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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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참고 있지만 L+요원의 표정에선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_-+ 크크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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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바로 옆으로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오랜만의 도시 구경이라 나는 연신 어리둥절 했다. 요크촌사람의 리버풀 상경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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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분위기의 건물도 제법 보인다. 저 지붕은 체코에서나 보던 형태인데...
도시가 형성될 당시의 건축 유행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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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작은 런던'이라 표현한 이유는 런던에서 보던 것과 비슷한 풍경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여긴 대영박물관과 비슷한 모습이다. 건물의 외관도 그러하지만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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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커다란 사자상이 앞에 있기 때문이다.
런던에 갔을 때 난 그 사자상의 콧구멍에 손가락을 집어 넣었지. 므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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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긴 트라팔가 광장 같다. 저 앞 내셔널 갤러리와 비슷해 보이는 건물은 실제로도 갤러리다!!!
아...저길 갔어야 하는데...T_T 그 유명한 헨리8세의 전신 초상화가 저기에 있단 말이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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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이렇게 생겼다.
노랑색으로 그려진 건물과 짙은 남색으로 그려진 부분, 그리고 바닷가 항구가 주요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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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도에도 없는 가장 중요한 관광지는 여기?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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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곳이 Official Clup Store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가게에 들어선 L+요원의 표정이 얼마나 밝고 천진난만하며 행복해 보였는 지 말하지 않아도 상상이 될 것이다!
스스로도 너무 좋았던 나머지 가게 안 모든 사람들이 모두 쳐다볼 정도로 크게 웃어대며 들어갔다...;
마치 디즈니랜드에 온 아이와 같았기에 직원이 저 멀리서 다가와 환영 인사를 건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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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원의 표정은 이랬다!
'아, 이 아시아계 가족은 리버풀FC를 몹시 사랑한 나머지 그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여기까지 왔구나!
 정말 따뜻하게 환영해주어야지!!!'
-_-.................................................................

가게 안을 누비며 이거 사자, 저거 사자며 정신을 잃어가는 L+요원을 현실로 데려오는 게 몹시 힘들었다;;;
이 해맑은 미소를 영국 와서 몇 번이나 봤던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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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요원이 정말 사고 싶었던 것은 아이들을 위한 리버풀 제품군이었다.
아기옷, 이유식기, 장난감 등등...누리는 그저 아빠가 왜이리 좋아하는 지 궁금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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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법이다. -_-+ 비자 수수료만 해도 한 달치 생활비인데 더 이상의 지출은 좀...;;;
L+요원에겐 지금도 많이 미안하다...내가 파트타임 뛰면 반드시 사 주리다! 경기도 보여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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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웠던 건 리버풀 공식 기념품점 앞에 공식(?)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짝퉁 노점이 있다는 거~
그것도 노점의 반을 갈라 한쪽은 리버풀, 한쪽은 리버풀과 앙숙인 에버튼 상품을 팔고 있었다.
크~ 얘네들도 할 건 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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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유니폼이 멋있어서 취향껏 골라 입지만
이곳에선 진심으로 그 팀을 좋아하기 때문에 유니폼을 입는다고 한다.
때문에 진정 열혈팬이고 신변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용기를 가진 자만이 당당하게 유니폼을 입고 다닐 수 있다.
싫어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폭행을 당하고 비난받는 일이 흔한 것을 보면
이것이 결코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L+요원이 런던 갔을 때 리버풀 옷을 입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티켓 창구 직원에게 홀대를 받지 않았던가!
이들에게 축구는 종교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이들에게 축구는 종교다!
결코 이 사실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얘기가 잠시 옆으로 샜는데...
아무튼 여기까지 와서 비틀즈의 흔적을 찾아보지 않을 수 없듯이 축구 경기장을 지나칠 수는 없는 법이지만
시간 관계상 비자 문제를 먼저 처리하기로 하고 서둘러 이동했다.



다음 편에 계속....










2010/01/24 08:21 2010/01/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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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주연 2010/01/25 22: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쭈~~ 너희 식구 혈액형이 뭐냐?

    • treesp 2010/01/26 09:01  address  modify / delete

      응! L+요원은 A형, 난 B형이래. 난 25년을 a형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B형이었대;;; 누리는 혈액형 몰라. 영국에선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혈액형 검사 못하게 해;;;;;; 그나저나 엄마가 알려준 언니 핸드폰 번호가 없는 번호라고 나와. T_T 언니 번호 좀 비밀글로 알려줘!!!

  2. 런던 2010/01/26 05: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남편분께서 축구를 정말로 좋아하시는군요! 저희 남편도 그렇답니다. 축구는 종교.. 네. 맞습니다.
    제 시댁식구 모두, 또 남편 통해 알게된 모든 영국인 친구들 모두 그렇습니다. 시즌중에 시댁 방문하면 축구경기장 가는게 늘 일상이지만, 사실 축구에 관심없는 며느리는 좋아하는 척 하느라 좀 힘들기도 하답니다. 하하하.

    • treesp 2010/01/26 09:04  address  modify / delete

      시즌에 축구장엘 가시다닛!!!! L+요원이 들으면 부러워 어쩔 줄 모르는 생활을 하고 계셨군요!!! 하지만 런던님의 마음 알아요. 저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크~ 런던님께서 느끼는 축구종교는 진짜 남다를 것 같아요. 언젠가 저도 시즌 중 경기보러 갈 날이 오겠죠? +_+ 한 번쯤은 꼬옥 가봐야할텐데요~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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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와 축구의 고장 리버풀엔 잘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일이 잘 해결되었고, 앞으로 이사 문제만 잘 마무리 되면 당분간 걱정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리버풀 포스팅은 제가 좀 더 충전되면 할께요;;; 요즘 체력이 바닥인지라 휴식이 필요해요. 흑흑...

요크는 이제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있단 뜻이죠.
한가득 쌓였던 눈이 하루만에 다 녹아 강물이 넘쳐나고 공기는 습하답니다.
덕분에 신비로운 안개를 자주 볼 수 있어 낭만적(?)이에요.
해도 길어져서 오후 4시까진 노을을 볼 수 있고 창문을 열어도 춥다기 보단 시원하단 생각이 듭니다.
아...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누리는 여전히 잘 크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몸무게도 늘고 키도 컸지요.
얼굴도 점점 어린이 태가 나고 있어 갓난 아기 시절 사진을 보면 깜짝 깜짝 놀라곤 합니다.


못난이 웃는 얼굴로 한 표를 부탁하는 국회의원 흉내내기!
(하지만 누리가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차라리 도둑이 되라고 할겁니다. -_-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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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기는 참 쓸모가 많은 물건인 것 같아요; 보행기로도 쓰지만 일어서기 연습용 선반도 되고요,
걷기 연습용 워커도 되고요, 아래로 들락날락 할 수 있는 탐험 소굴(?)도 됩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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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으로 겨우겨우 창문에 붙어 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까치발을 들고 밖을 보려고 합니다.
언제 이렇게 컸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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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엔진을 달고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김누리 전용 붕붕카!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저 상자 안에도 못들어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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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파란 하늘! 안녕,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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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 깜찍한 김누리! 제가 낳았지만...제가 낳았으니...진정 훈남입니다! 음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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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초롱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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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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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잘 보면 입술이 세 근이요 들린 코가 휑~하고, 이마가 태평양이요 빨간 점이 무시무시한데다
허여멀건한 눈썹하며 비어 보이는 머리숱이 아쉬운 외양입죠.
그래도, 아니 그래서,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을 보면 저도 어미인가 봅니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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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모유 수유는 줄었는데 먹는 양은 줄지 않으니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머핀을 굽고 핫초콜렛을 마시고 있습니다!
사진 속 문구처럼 체중은 줄지 않지만 먹는 동안 만큼은 정말 행복하거든요...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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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후 후유증이 더 심해져서 비실비실 합니다.
여기에 체중까지 늘면 큰일날 것 같아요.
누리 데리고 열심히 산책하며 몸 관리 좀 해야겠습니다.
딱 3kg 줄이기!
오늘부터 시작합니닷!





과연....-_-.......;;;









2010/01/22 01:01 2010/01/2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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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edong2 2010/01/22 08: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에게도 머핀과 핫초콜릿을 !!!!!!!!!!!!!!!!!!

  2. ukyoung 2010/01/22 09: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부러 줄일필요없어요. 조금있으면 누리가 제대로 빼줄것이거든요. 역시 살빼는데는 걷고, 뛰는게 최고거든요 ^^ 아빠 학기 시작하면 쭈욱 빠지겠네요...
    창문을 열어놓고 있을수 있다니 부럽네요.
    한국에서 겨울 너무 춥습니다. 텍사스 겨울이 그립네요....

    • treesp 2010/01/26 09:09  address  modify / delete

      괜찮을까요...너무 마음놓고 있다가 나중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찌는 거 아닌가 몰라요...흑흑...이제 새학기고 날도 풀려서 다시 산책을 다니긴 하는데 아직 살빠질 기미는 안보여요. T_T 그나저나 한국은 아직도 많이 춥지요? 텍사스 겨울은 저도 부러워요;;;;빨리 따뜻한 여름이 왔으면 좋겠답니다. ^^;

  3. lodoss 2010/01/23 00: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nappy box안에 김누리는 머리가 너무 커 보인다...

  4. 런던 2010/01/26 05: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누리는 팸퍼스 기저귀를 쓰는가봐요. ^^ 저희는 Boots, Tesco, Huggis, Pampers 다 돌아가면서 써 봤어요. 그래도 끝내는 팸퍼스가 젤 좋은거 같긴 해요. ^^

    • treesp 2010/01/26 09:11  address  modify / delete

      옷, 여러 종류 써보셨군요! 저는 팸퍼스 병원에서 써보고 별 탈이 없길래 아예 다른 거 써볼 생각을 못했어요. ^^;; 하기스도 좋았지만 쓰던 거 계속 쓰다보니 팸퍼스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파하하하~
      그나저나 산이는 이제 몇 호 쓰나요? +_+ 많이 커서 3호?4호? 정도 쓰겠죠?

  5. 런던 2010/01/29 07: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이는 3호써요. 하하. 사이즈 하나하나 올라갈때마다 부쩍 커버리는게 아쉬워서.. 하나씩 기념으로
    남겨놨어요. 저도 병원에서 첨 준게 팸퍼스라 그게 젤 좋은데 젤 비싼 기저귀 아니던가요. 그래서 이거 저거 쓰다가 또 팸퍼스 쓰다가 그래요.

    • treesp 2010/01/29 21:48  address  modify / delete

      아닛! 기저귀를 하나씩 남겨두다니...그런 센스를 왜 저는 가지고 있지 않은 걸까요...T_T 아쉬워라~아쉬워라~~~~지금이라도 하나 남겨두어야겠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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